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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여행

#21[프라하, 체코] 프라하 동물원으로 가다. 덥다.

by iDhoons 2020. 8. 17.

19/06/24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새벽 즈음에는 경찰차인지 응급차인지 매우 시끄럽게 돌아다니기도 했다.
여러모로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계속 생겨가고 있었다.
가성비가 좋은 숙소였지만 에어컨의 부재는 상당히 치명적이었다.
더위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조금 각이 세워져 있는 상태였다.

(...)
당시 영상을 보니 내 모습이 그렇게 차가워 보일 수 없었다. 
세상 귀찮은 표정이었고 감정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AI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만약 나와 같이 여행을 갔던 이가 그런 무심한 표정이었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다.
조금은 많이 후회가 되는 지점이다.
아마도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가 이 부분에 있다.

거창하게 표현하면 '자기 성찰'
과거의 나보다 오늘의 나는 조금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그 마음.
서툴렀던 그 시절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그 마음
상대가 아파했을 그 마음.
그때는 몰랐다. 전혀 알 수 없었다.
소중함을 몰랐고
배려를 몰랐고
사랑을 몰랐다.
아니
사람을 몰랐다.
(...)

오늘은 프라하 동물원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고 오전부터 서둘러 움직였다

어디가니 귀여운 애기들아. 근데 반사복이 좀 더워보인다 얘들아.

프라하 동물원

Prague Zoological Garden (Czech: Zoologická zahrada hl. m. Prahy) is a zoo in Prague, Czech Republic. It was opened in 1931 with the goal to "advance the study of zoology, protect wildlife, and educate the public" in the district of Troja in the north of Prague. In 2013, the zoo occupied 58 hectares (140 acres) with 50 hectares (120 acres) in use for exhibits, and housed around 5,000 animals from just 676 species, including 132 species listed as threatened.

정해진 코스는 없고 그냥 되는대로 가는거다.

동물원 입구에서부터 지쳤다.
뜨거운 태양이 우릴 감싸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날을 잘못 잡은 것 같지만 어쩔 수 없지.
우리 같은 여행객들에겐 여유라는 사치를 부릴 틈이 없었다.
이때 돌아다니면서 의견 충돌이 몇 번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길 방향 때문인지 뭔지,,>?
커플여행 시에는 되도록이면 힘들어 보이는 여정은 피하자.

덥제?
유치원 교사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듯
사바나?
맛은 보시는 바와 같다.
이?
우리쪽으로 얼굴을 돌리지 않았다. 약간 파업 느낌도 들었다.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그..그 삼 뭐시기.

더위와 싸우느라 더 정신없었던 동물원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더욱더 핫한 숙소로 향하였다.

유럽의 모든 도시에서 볼 수 있는 트램. 상당히 매력적인 운송수단이다. 우리도 조선 말기부터 강점기땐 많이 쓰였던 것 같다. 아쉽스
동유럽 물가는 사랑입니다. 가격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싸다.
연어랑 샐러드 진짜 입에서 녹았다.

오늘 밤에는 아마도 대단한 사건이 일어날 것 같은 밤이었다.

(...)
사진에 남은 순간만 파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게 너무 아쉽다
영상도 많이 남길걸 하는 후회도 많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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