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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여행

#18 [뮌헨, 독일] 독일의 마지막 일정

by iDhoons 2020. 6. 27.

19/06/22

글을 쓰는 지금으로 거의 1년 전 일기를 지금쓰려니 사실 기억이 많이 지워지긴했다. 사진을 보면서 기억을 계속 꺼내고 있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의 구멍이 점점 더 생기는 느낌이 많이 든다. 어렴풋이지만 행복했던 작년 이맘때를 조금 더 열심히 기록해 나가야겠다.

지난번 독일의 휴무일로 인해 칼츠플라자~마린플라자 명소를 오전부터 다시 들렀다. 음식점, 기념품 가게 등 이제야 본 모습을 되찾아 간듯보였다.

유난히 강해보이는 독일 건축물
오늘도 투박해보이는 샌드위치

지난번에 방문했을때 사진을 많이 찍어둔터라 이날 사진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기억으로는 시계방, 기념품샵을 정말 많이 돌았던 것 같다.
여자친구는 이날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았다. 날도 유난히 더웠고 또 많이 걷기도 했다. 목적지가 뚜렷하지 않았고 시간을 때우기 위해 많이도 서성였던 것 같았다. 내 기억이 맞는지 확인해줄 그사람이 지금 내 옆에 없다보니 진위여부는 알 수 없는게 참 많이 아쉽다. 

 

독일의 자전거 문화는 참 인상적이다.
도로 끝에는 항상 자전거 전용 도로가 깔려있었으며 라이더들은 항상 좌회전 우회전 시 손으로 수신호를 주며 서로의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배려가 있었다. 자동차와 같이 다니지만 전혀 위험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자동차와 자전거가 잘 융화된 도로
독일 = 자전거의 나라
항상 어디든 보인다.

저녁 식사는 학센 (슈바인스학세)이였다.
사실 난 처음 듣는 음식이였으나 여자친구는 상당히 잘 알고있는 음식이였다. 여행 중 음식 선택의 권한은 대부분 여자친구가 갖고 있었다. 불만은 없었고 오히려 항상 맛있고 멋스러운 음식을 잘 먹었던게 소소한 행복 중 하나였다.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는 돼지다리를 구워서 만드는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요리이다. 독일어를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돼지 무릎

 

지금 생각해도 여전히 도는 군침

우리나라 족발과 맛이 비슷한 비주얼을 보였으나 껍질은 정말 단단해서 씹기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그 속의 살들은 매우 부드러웠고 실로 맛조차 족발과 비슷했다.

 

독일에서의 마지막 밤이였다.

독일은 사실 상당히 심심한 나라였다. 유럽의 나라들을 많이 다녀봤지만 사실 독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맥주, 자전거, 청결, 정리정돈 이정도다. 놀러오는 나라이기보다는 유학, 기술 등을 배우러 오기 적당해 보이는 나라인 듯하다.
아마 내 생에 다시 갈일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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