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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여행

#14 [베를린, 독일] 시내에서의 하루

by iDhoons 2020. 4. 1.

19/06/18

 

베를린에서의 촉박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돌아다닐 준비를 하였다.
간밤에 게스트하우스에서 같이 묶는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독일 청년들의 시끄러운 소음으로 잠을 청하기 어려웠지만
여행자 입장에서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사실 방은 안락하다기보다는 군 병원 시설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우리 방은 많은 방 중에서 계단 바로 앞쪽 그것도 화장실 양쪽 사이에 위치한 매우 만족스럽지 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서 사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체감상 독일은 러시아보다 뭔가 차별하는 느낌을 꽤나 받기는 하였다. 
여자 친구는 괜찮다고는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이런 곳에서 재우는 것에 대한 측은한 마음도 많이 들었다.

지하철역에서 간단히 빵을 샀으며 첫 번째 목적지를 향해 우리는 발걸음을 옮겼다. 

지하철 내 빵집

사실 유럽의 샌드위치는 조금은 투박하다고 해야 하나 재료를 대충 쑤셔 넣고 먹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만큼 맛도 그다지..

 

 

 

베를리너 돔(Berliner Dom) = 베를린 대성당

독일 베를린에 있는 독일 개신교 교회이다. 베를린 미테 지구(Mitte)의 동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슈프레 섬(독일어: Spreeinsel)의 북쪽인 박물관 섬(독일어: Museuminsel)의 랜드마크이다. 독일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개신교 교회 건물이다.

베를리너 돔

 

LustGarden - 대성당 앞 정원

정원에서는 많은 관광객과 자외선을 즐기려는 현지인들이 혼재돼 있었다. 현지 남성들은 상의를 탈의하는 것에 대해 큰 거부감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19년도 기준 현재 유럽의 많은 건축물들이 유럽 재건을 위한 리모델을 하고 있어서 베를리너 돔 역시 완전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독일의 하늘에서는 미세먼지는 찾아볼 수 없었으며 맑고 공활할 뿐이었다.

 

 

무스타파 케밥 = Mustafa's Gemuse Kebap

베를린의 대표적인 케밥집 중 하나

리뷰 :https://www.tripadvisor.co.kr/ShowUserReviews-g187323-d1341041-r405165724-Mustafa_s_Gemuese_K ebab-Berlin.html

무스타파 케밥의 웨이팅

점심 피크시간에 갔던지라 웨이팅은 매우 길었다.

육안으로 대략 30m~50m? 

우리는 그 줄을 보고 기겁해서 인근 가게를 가려하였으나 특별히 당기는 음식이 없었던지라 기다림을 택하기로 했다.

약 50분 정도의 지루한 웨이팅 끝에 우리는 음식을 받을 수 있었다.

비주얼은 미친 수준...

무스타파는 노점에 위치해서 어디 앉을 곳은 전혀 없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포장하거나 인근에서 서서 먹기 일쑤였다. 처량하지만 우리도 쓰레기통 옆에서 쭈글이처럼 서서 서로의 것을 나눠 먹기로 했다.

맛은 여자 친구와 나 둘 다 좀 짜다고 느껴졌지만 전반적인 맛은 한국의 어느 케밥이랑 비교하기 힘든 수준으로 맛이 있었다.

우선 야채의 신선도가 높았으며 아무렇게나 막 쑤셔 넣은 토마토, 양고기, 양배추 등등의 재료 크기와 조화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후 유럽의 박물관들(역사, 전쟁 등)을 가보긴 했지만 사실 크게 기억에 남는 것이 없었다. 당시 여자 친구와 나는 의견이 잘 맞지 않아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서로의 입장이 다르고 체력적인 부분도 많이 다르다 보니 충돌의 피하기 힘들었다. 한발 물러서서 양보를 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시내에서의 방황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오는 길에 우리는 한 축제 비슷한 장소를 발견하고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숙소 인근 축제

 

독일하면 맥주

베를린의 경우 많은 트램과 지하철, 버스의 대중교통 이용이 매우 편리했다. 

트램은 지하철과 비슷하지만 편리성과 접근성으로 따지자면 훨씬 좋았고 이에 자주 애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치안이 나쁘지 않고 정갈, 깔끔한 이미지의 베를린은 모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나에게는 조금은 심심한 동네였다.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내일부터는 뮌헨으로...

새로운 세계를 계속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하루하루가 뿌듯함의 연속이었다.

체력적으로는 서로가 조금씩 지치는 상황이었지만 아직은 잘 버티고 있는 듯했다. 

여자 친구와의 작은 트러블은 곳곳에 있었지만 현명하게 상황을 풀어주는 여자 친구가 매우 고마운 순간이 많이 있었다.

 

베를린 마지막 여정은 이렇게 끝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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