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선거 베팅 시장에 주목하다

•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 상승으로 투자자들의 베팅 시장 관심도 증가
• 전통적 여론조사 대비 베팅 시장의 신뢰성 검증 필요성 대두
• 주식, 채권 등 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확대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전통적인 여론조사보다 베팅 시장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후보 카말라 해리스의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베팅 플랫폼에서 나타나는 승리 확률 변화가 투자 결정에 중요한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베팅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며, 이는 주식시장과 섹터별 투자, 채권 시장 매도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추적하는 8개 플랫폼에서 트럼프의 승리 확률은 스마켓의 57%에서 폴리마켓의 62%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바나드 대학의 라지브 세티 교수는 베팅 시장과 여론조사 기반 모델의 우위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한다. 

2020년 대선과 2022년 중간선거 분석 결과, 베팅 시장이 근소한 우위를 보였으나 이는 단 3개 주의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베팅 시장이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대 평가되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는 10월 채권 수익률 상승이 트럼프 당선 우려보다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베팅 시장의 움직임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며, 이런 관점에서 투자자들은 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베팅 시장에 편향이 존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투자자들은 반대 포지션을 취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Source: MarketWatch, Wall Street is going all-in on election betting markets. What you need to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