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시베리아횡단열차,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다_첫 날
2019/06/11
블로그와 유튜브로만 접했던 시베리아 횡단열차...
여행객들이 꼭 가보고 싶어 하는 버킷리스트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시베리아 열차 탑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르쿠츠크 역 내부에는 우리와 같이 열차를 기다리는 몽골인, 러시아인, 한국인 부부 등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인 부부도 종착지가 모스크바였다. 사실 30대인 우리도 횡단을 많이 고민했었는데 약 50대로 추정되는 부부가 이 여정을 같이한다니
참 아름답고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운이 꽤 좋으면 북한 사람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 만날 걸 대비해서 질문할 거라도 생각을...
횡단열차가 들어오는 안내방송이 울렸고 이제 탑승구로 출발
열차는 서서히 뒤로 들어왔고 많은 사람들이 서로 먼저 타기 위해서 발걸음을 서둘렀다.
각 열차칸에는 담당 차장이있고 모두 여성이였다. 참고로 해당칸의 차장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줘야 가는 여정이 편하다고 한다.
각 열차칸 앞에서 차장은 순서대로 표를 검사하고 있었고 우리는 별 문제없이 탑승을 하였다.
내부의 첫 느낌은 마치 군대에서 인력 후송하는 느낌이 들었고 생각보다 내부는 쾌적하고 깔끔했다. 에어컨이 있는 칸이라 온도는 나쁘지 않았다. 에어컨이 없었다면...음...
우리는 서둘러 대략적인 짐만 풀어두었고 바로 취침할 수 있게 준비를 했다. 물론 씻는건 손과 이만 닦는 걸로 만족했고 더 이상 뭐를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였다.
화장실은 생각보다는 깔끔했지만 그렇다고 깨끗한 수준은 아니였다. 남녀 공용으로 사용되며 여성들 및 큰 일을 볼 때 상당히 난감할 상황도 발생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