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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르쿠츠크, 러시아] 바이칼호수 관광열차

iDhoons 2019. 9. 6. 23:40

2019/06/09

바이칼호수행 열차

슬류단카 역에서 우리는 드디어 바이칼행 열차를 만날 수 있었다.

사실 오는동안 긴장을 너무 많이 했던 탓인지 열차와 조우할 때 매우 반가운 기분이 들었고 안도했다.

리스트비앙카까지의 바이칼 여정은 약 6~7시간 가량이며 중간중간 정류장이 있어서 사진도 찍고 간단한 것도 사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먹는 것은 좀 챙겨오는게 나았지 싶다. 중간에 내려서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는 한 군데 있었는데 

정체를 알 수 없을 뿐더러 위생이 살짝 의심스러워 우린 어쩔 수 없이 초콜릿과 과자로 점심 끼니를 때우는 수밖에 없었다.

 

<바이칼 호수>

면적은 31,722km²[7]로, 세계에서 7번째로 큰 호수이자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수심 1,637m, 해수면 기준 -1,285m)이다. 또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민물호수이며, 수심 40m까지 내려다 보일 만큼 세계에서 가장 투명하여 '지구의 푸른 눈'이라고 불린다. 호수가 맑은 이유는 근처에 대도시가 별로 없어서 인간 세계의 폐수가 덜 유입되어 그렇기도 하다

바이칼호수 전경
바이칼호수 전경_2

물이 너무 깨끗해서 혹시나 물속에 유골이라도 발견할 수 있을까 해서 유심히 쳐다봤다...

 

일반 가정집으로 추정

바이칼 호수의 관광지는 크게 두 곳이다.

리스트비앙카와 알흔섬

이르쿠츠크 동남쪽에 위치한 리스트비앙카와 북동쪽에 위치한 알혼섬이다. 사실 호수가 큰 만큼 이외에도 많은데 이르쿠츠크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두 곳이 제일 관광인프라 활성화 되어있다.

 

바이칼을 관광 온 부류는 대략 중국인과 자국민 그중에서도 연령대가 좀 높으신 분들이 많이 오는 것 같다.

 

<한민족의 기원>

사실 한민족의 기원에 관하여서는 학자들의 견해가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것은 퉁구스계 종족인 예맥족의 한 계통으로,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부근에서 발생하고 남하한 후,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인접 지역에 정착했다는 설이다.

 

열차 내부

 

휴식정거장
바이칼의 하나의 점
리스트비앙카 선착장

약 6시간의 여정을 다 마치고 우리는 다시 이르쿠츠크로 향하는 페리에 올라탔다.

사실 바이칼 호수의 풍경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래서 6시간의 여정은 우리에게는 조금은 지루하고 길게 느껴지긴 하였다.

하지만 속을 다 드러내 보이는 맑은 물, 수평선이 있을 자리에 펼쳐진 산맥들, 물 위를 노니는 새들을 보고 있으면 보잘 것 없는 나 조차도 대단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