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출범 후 일본 자본시장 변화는?
•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대두
• 엔화 강세로 수출 기업 실적 악화 우려
• 중국 증시 강세와 대비된 일본 증시 약세
일본 증시가 급락하며 새로운 총리 시대를 맞이했다. 니케이 225 지수는 4% 이상 급락하며 이시바 시게루의 총리 당선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드러냈다. 이는 일본의 경제 지표 혼조와 맞물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의 승리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정치적 장애물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미토모 미쓰이 뱅킹의 아베 료타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정치적 장애물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CNBC에 밝혔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엔화 강세로 이어지며 수출 중심의 일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엔화 강세는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시바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후 엔/달러 환율은 변동성을 보였다.
한편 중국 증시의 강세도 일본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의 CSI 300 지수는 2008년 이후 최고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홍콩의 항셍 지수도 1998년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보였다. 월요일에는 중국의 제조업 PMI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치를 기록하며 CSI 300 지수가 6% 이상 급등했다.
메이젤란 캐피털의 브리트니 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 시장이 '반중국 트레이드'로 여겨져 왔다고 지적했다. 즉, 중국 시장이 부진할 때 일본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일본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주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단기 금리를 인하하는 등 일련의 부양 조치를 발표했다.
이처럼 새로운 총리의 등장과 함께 일본 경제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앞으로 이시바 정부의 경제 정책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ource: CNBC, Here's why Japan's stocks are plunging after Shigeru Ishiba's win